'장애인 너무 많이 할당' 발언 박민영 미디어대변인 징계도 심의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당 중앙윤리위는 서울시당위원장인 배 의원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반대 입장을 서울시당 전체 의사인 것처럼 외부에 알렸다는 이유 등으로 징계 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2026.2.11
[세계타임즈 = 이채봉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11일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반대하는 성명서 작성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제소돼 징계 절차가 시작된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을 여의도 당사로 불러 본인의 입장을 청취했다.윤리위는 배 위원장 징계 수위를 조속히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배 의원은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으면서 한 전 대표 제명에 반대하는 21명 당협위원장의 성명서를 서울시당 전체 의사인 것처럼 외부에 알렸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제소당했으며, 당 윤리위는 지난 6일 배 의원에 대한 징계 심의에 착수한 바 있다.
배 위원장은 윤리위 회의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공천권은 중앙당 지도부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정치적으로 단두대에 세워서 마음에 맞지 않거나 껄끄러운 시당위원장을 징계할 수는 있으나 민심을 징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당원권 정지 등의 결정을 내려서 한창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시당의 공천권 심사를 일제히 중단시키지 않을까 염려스럽다"며 "이는 6개월간 쌓아온 저희 조직을 완전히 해산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실이 아닌 내용과 함께 추정과 오해가 섞인 게 있어서 (징계) 근거가 희박하다는 시당 당협위원장들의 지적도 있는 만큼 윤리위도 상식적, 합리적 판단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배 위원장은 1시간가량 소명 후 기자들과 만나 "주로 그동안 제가 썼던 페이스북 글에 대한 이의제기를 받았다면서 페이스북 글 내용을 소명해달라는 말이 있어서 제가 서울 국회의원으로서, 서울시당위원장으로서 드렸던 말씀의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고, 계엄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입장이 담긴 글에 대해서도 변함없는 제 생각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서울시당 구성원들의 성명이 언론에 배포되는 과정에서 제가 주도하거나 강압한 적이 있는지 확인했다"며 "장악한 사실이 없고, 찬성한 분에 한해서만 성명이 나갔다는 물증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배 위원장은 전날 밤 서울시당 윤리위가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을 당사에 게시하자고 주장한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에게 '탈당 권유' 징계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중앙당이 처리하기 힘든 숙제를 용기 있게 해낸 것"이라고 언급했다.이날 윤리위는 앞서 한 유튜브 방송에서 김예지 국회의원을 거론하며 "장애인을 너무 많이 할당했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키면서 제소된 박민영 미디어대변인도 회의에 불러 본인 입장을 들었다.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임명된 박 대변인은 작년 11월 유튜브에서 비례대표 재선이자 시각장애인인 김 의원에 대한 공천이 부당하다며 "눈이 불편한 것을 제외하면 기득권", "배려를 당연히 여긴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고, 이후 장 대표는 언행에 유의하라며 경고 조처를 내린 바 있다.박 대변인은 "발언 내용에 대해 소명했고 10분 만에 끝났다"며 "위원장이 '언행을 절제하라'는 취지로 주의를 줬다"고 말했다.
윤리위는 박 대변인의 징계 안건도 조만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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