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1.5
[세계타임즈 = 진정화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11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제명된 강선우 의원을 둘러싼 공천헌금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법 입법 논의를 위해 국민의힘, 조국혁신당에 회동을 제안했다.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께 요청한다. 야당 대표 연석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혔다.야권 3당 회동에 대해 "민주당의 전재수-통일교 사태와 김병기-강선우 돈 공천 사태를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특검의 조속한 출범을 위해 특검법 신속 입법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을 겨냥해 "돈 공천이라는 명징한 혐의 앞에서도 수사는 지지부진하다. 통일교 특검도 시간만 끌며 뭉개지고 있다"며 "여당이 이렇게 법치를 형해화하는 것을 오래 지켜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나아가 혁신당을 향해 "부패한 여당에 맞서 특검과 공정 수사를 압박하는 것이 야당의 본분"이라며 "이념과 정체성을 각자 내려놓고 국민이 선출해준 야당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양당 대표에게 금일중 별도로 연락해 취지와 방식을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장 대표는 "이 대표의 제안을 조건 없이 수용한다"고 호응했다.장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여권 핵심 인사들이 연루된 통일교 사건과 공천뇌물 사건의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위해 특검이 꼭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조건을 붙이는 것은 특검법에 진정성이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나머지는 만나서 조율할 문제"라며 "조국 대표의 대승적인 결단을 기대한다"고 적었다.당초 국민의힘은 "혁신당의 태도와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추진 여부를 말할 수 있다"(최보윤 당 수석대변인)며 유보하는 입장을 내놨었다.당내에서도 장 대표와 이 대표 간 양자 회동이 먼저 논의돼온 만큼 두 대표 만남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는 게 대체적 기류였다. 범여권인 혁신당까지 논의에 참여하면 이견 속에 논의가 지연되거나, 특검법 취지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장 대표는 개혁신당과 특검법을 고리로 한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향후 통일교·공천헌금 의혹 특검을 계기로 한 공세의 모멘텀을 이어가고자 하는 뜻에서 이 대표의 제안을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혁신당 조 대표는 야당 대표 연석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박병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조 대표는 이날 오후 3시께 문자로 만남을 요청한 이 대표에게 대변인실 입장문 발송 형태로 거절 의사 표명했다"고 밝혔다.박 대변인은 "여당발 비리 의혹에 대해 야당의 공조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상은 개혁신당이 국민의힘 살리기에 나선 셈이다. '수사방해 야합'"이라고 규정했다. "정작 돈 공천의 구태를 혁파해야 할 때 국민의힘 뒷수습에 협조하는 모양새는 개혁신당의 자기부정으로 비칠 수 있다"며 "이 대표의 '야권연대' 운운은, 어느 면에서 보더라도 국민의 정치개혁 요구에 반한다. 정도를 가자"고 덧붙였다.서왕진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혁신당은) 거대 양당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돈 공천 문제 등과 관련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앞장서 주장하고 있다"며 "(특검 대상에) 신천지를 포함하는 문제에 반대한다면,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위한 주장이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장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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