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시범 설치 후 늘려... 지난해 10개소 교체해
- 급식소 운영과 중성화 사업 연계해 개체수 조절, 사설급식소 줄이고 위생 관리 가능해
- 전성수 구청장, “지역 주민들과 협력에 큰 의미... 사람과 동물 공존하는 따듯한 서초구 만들 것” [서초구 세계타임즈=이장성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노후화된 기존 서초구 공식 길고양이 급식소를 새단장해 길고양이와 따뜻한 동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주택가 도심지 길고양이는 음식물 쓰레기봉투 훼손이나 발정기 울음소리 등 불편을 유발하는 사례로 인해 주된 민원신고 대상으로 인식되었다. 또, 일부 ‘캣맘’들이 사설급식소를 주택가나 공원 등에 설치하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지역 주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 경우도 많았다. 이에 구는 지난 2017년부터 길고양이 공식 급식소를 설치해 관리하며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 |
▲ 길고양이 공식급식소 교체 후 |
서초구 길고양이 공식 급식소는 2017년 3곳에 시범 설치 이후 2019년 18개소, 2020년 4개소, 2021년 11개소에 추가 설치되어 현재 총 36개의 공식 급식소가 지역 내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36개소 중 최초 설치 이후 현재까지 5년이 지나 노후화되거나 훼손된 기존 급식소 위주로 교체를 진행하고 있고, 지난해 10개소에 이어 올해 9개소를 선정해 새로운 급식소로 교체했다.
이번에 새로 제작한 서초구 길고양이 공식 급식소는 급식상자(가로 550mm x 세로 350 x 높이 500mm)와 발판(가로 550mm x 세로 280mm)으로 구성됐다. 바닥보온재와 식수대, 조절식 다리, 비닐막 커튼을 추가로 설치하여 이전 모델에 비해 비나 눈 등으로 급식소가 부식되는 현상을 줄이고 더욱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구는 공식 급식소 운영과 연계해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TNR)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우선 공식 급식소에 관리번호를 부착하고, 매년 초 선발한 자원봉사자가 직접 급식소를 관리·운영하도록 한다. 자원봉사자들은 길고양이를 인도적인 방법으로 포획하고, 구와 협약한 동물병원에서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면 이후 방사와 모니터링까지 맡는다. 이로써 길고양이 개체수를 자연 감소로 조절함과 동시에 주변 사설급식소 개수를 줄이고 급식소 주변의 위생 관리가 가능해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구 관계자는 전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시설 교체를 넘어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따듯한 서초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충북세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