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백령도를 가려면 어디서 배를 타야 할까.
덕적도와 자월도는 같은 항로일까, 다른 선착장일까.”

<인천섬 노선도>
인천시(시장 유정복)가 새롭게 선보인 ‘인천섬 노선도(사진)’는 인천 시민들조차 쉽게 답하지 못하는 질문을 한 번에 해결해 준다.
인천 섬의 위치와 접근 경로를 한눈에 보여주는 ‘인천섬 노선도’는 단순한 항로 안내도를 넘어, 정보의 단절을 해소하고 인천 섬을 하나의 브랜드로 묶는 통합 전략의 출발점이다.
출발지와 인천 주요 섬을 노선 중심으로 연결하고 권역별 섬을 색상과 라인으로 구분해 이동 경로를 직관적으로 안내하는 노선도는 섬을 ‘이동 가능한 생활권’으로 인식케 하는 창의적 발상의 전환이다.
■ 수백 개의 흩어진 섬, 하나의 이름 ‘인천섬’
이번 노선도 공개는 ‘인천섬 통합디자인 개발 및 시범사업’의 핵심 성과 중 하나다. 2023년 행정안전부 지역특화 공모사업에 선정된 인천시는 24년 10월부터 26년 1월까지 총 10억 원 규모로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의 목표는 단순한 시설물 정비가 아닌 ▲인천섬을 아우르는 통합브랜드 개발 ▲관광거점 섬을 중심으로 하위 브랜드 구축▲통합디자인 가이드라인 마련 ▲시범지역(덕적도) 공간 개선으로 요약된다.
통합브랜드는 직관성과 대표성을 고려해 ‘인천섬’으로, 슬로건은 ‘내 앞에 인천섬’으로 확정됐다. 이는 수도권과 가장 가까운 섬이라는 지리적 장점을 강조하는 전략적 메시지다.
인천섬 노선도는 i-바다패스와 만나면서 그 의미가 더욱 확장된다.
i-바다패스가 여객선을 대중교통 체계로 편입해 섬 접근 비용과 심리적 문턱을 낮췄다면, 인천섬 노선도는 섬으로 가는 길을 쉽고 명확히 보여주는 안내 체계다.
즉, i-바다패스가 갈 수 있게 만들었다면 인천섬 노선도는 어디로 어떻게 가는지를 보여주면서 교통·디자인·관광 분야를 통합하는 인천형 섬 전략의 완성 단계로 해석할 수 있다.
■ 덕적도 시범사업 … 디자인으로 첫인상을 바꾸다.
인천에는 유인도와 무인도를 포함해 수백 개의 섬이 흩어져 있다. 그러나 개별 섬의 이름은 알려져 있어도, 이를 하나의 도시 자산으로 인식하는 통합 이미지와 상징은 부족했다.
또한 섬 지역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관광 활성화 지수 역시 전국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섬을 개별 단위로 개발, 홍보하는 방식으로는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인천시는 통합브랜드를 통해 인천 섬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도시 자산으로 재정립하는 전략을 추진했으며, 가장 먼저 덕적도를 대상으로 실제 공간에 브랜드를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진리항 선착장 게이트 정비, 덕적도바다역 간판 개선, 상징 거점 조성 등을 통해 통합브랜드를 입혔으며, 노후화된 시설을 정비하면서도 기존 구조를 유지하고 브랜드 색채와 워드마크를 적용해 섬의 첫인상을 바꿨다.
이는 단순 경관 정비가 아니라, “인천섬을 만나는 경험”을 디자인한 사례다.
■ 기대효과와 향후 확산 전략
인천시는 통합브랜드를 일회성 디자인 성과에 그치지 않고, 섬 정책 전반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우선 인천 섬 노선도를 적극 확산시킬 계획이다. i-바다 패스를 통해 심리적 접근성을 높였다면, 노선도를 통해 시민들이 인천 섬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인식의 지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인천관광공사, 인천항만공사와 협업을 통해 인천섬을 검색하는 모바일 앱 개발 및 여객터미널 환경개선 등 후속사업을 적극 발굴하여 섬별 위치와 이동 경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해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인천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관광 홍보 콘텐츠 제작과 연계해 인천섬 노선도를 다양한 매체에 확산한다. 온라인 홍보물, 카드뉴스, 영상 콘텐츠, SNS 캠페인 등을 통해 “어디서 어떻게 가는지”를 직관적으로 안내하고, 인천섬 포털과 연계해 디지털 기반 정보 접근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i-바다패스 홍보물과 안내 시스템에 인천섬 브랜드를 함께 적용하고, 섬의 날 행사와 지역 축제, 관광 마케팅 사업에도 통합브랜드를 활용해 인천섬 정책의 일관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임철희 인천시 창의도시지원단장은 “인천섬 통합브랜드는 단순한 로고가 아니라, 섬을 인천의 미래 자산으로 재정립하는 전략”이라며 “i-바다패스와 연계해 인천섬의 접근성과 인지도를 동시에 높여 인천섬을 찾기 쉽고 다시 오고 싶은 대한민국의 보물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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