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타임즈 = 양준호 기자]노관규 순천시장(사진)은 31일 경전선 '광주(송정)~순천구간' 전철화사업과 관련, "지금은 원점으로 되돌려 재검토할 시기"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결심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노관규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처음 언급하고 나서 대통령실의 반응이 주목된다.
노 시장은 "지금 경전선 사업은 광주.전남에서 5.18 민주화운동 이후 가장 큰 이슈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전선 고속열차 도심통과는 순천시 정수리에 대못을 박겠다는 것"이라며 "순천시민의 의견과 배치되는 도심통과는 절대 안된다"고 못박았다.
특히 "대통령의 결심이 설 때 까지 젖먹던 힘까지 다해 계속해서 이 문제를 적극 알릴 것"이라고 선언했다.
노 시장은 "100년 만에 추진되는 현 상황은 철도를 새로 놓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순천시만 일제강점기 때 개설한 도심관통 노선을 그대로 사용해 도시를 완전히 양분시키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또 "시에서 대안으로 요청하는 우회노선은 결정된 사안이 아니"라면서 "우회노선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국토교통부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데, 시는 주민의견 등을 충분히 수렴해 추진될 수 있도록 건의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노 시장은 이 문제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김영록 전남지사를 만난 데 이어,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경전선 고속철이 순천도심을 통과할 바에야 차라리 사업자체를 안해야 한다는 게 순천시의 입장"이라며 재고를 강력 요청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 문제는 예비타당성 조사 재실시 등과 같은 절차적인 부분을 따질 것이 아닌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 같은 것"이라며 "순천시 뿐만 아니라 영호남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도 결국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세계타임즈 / 양준호 기자 news@t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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