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된 조직원 합성대마 흡연사실 추가 확인
[세계타임즈 = 양준호 기자]전남경찰청은 아랍계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검거, 이 중 3 명을 구속하고 도주한 해외총책을 국제공조를 통해 추적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에게 저리대환 대출을 미끼로 지난해 10월 약 3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집트 국적 A씨 등 불법체류 외국인 7 명을 1년간 끈질기게 추적해 동두천 등 전국에서 검거한 뒤 3 명을 구속(불구속 2 명)하고 1 명은 강제추방했다"며 "도주한 해외 총책 B씨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국제공조를 통해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검거된 피의자들은 대부분 이집트 국적의 불법체류 외국인들로 관광비자로 입국해 난민신청을 하며 체류기간을 연장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계좌에 입금된 피해금을 출금, 해외로 수출하는 물건 대금에 섞어 보내는 속칭 환치기 수법을 통해 해외 윗선에게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런 수익금으로 고급 외제차를 운행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뿐만 아니라 국내 모집책 A씨는 자신이 범행으로 얻은 현금 다발과 고급 승용차 사진을 이집트인들에게 보여주며 범행에 가담하도록 유인했다.
또한 국내 모집총책인 남아공 출신 C씨는 최종적으로 이들 이집트 조직원들에게 피해금을 건네받아 처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외에도 검거된 조직원 중 2 명이 합성대마를 흡연한 사실을 추가 확인하고 이들에게 대마를 판매한 튀니지와 베트남, 이집트 외국인 판매상 3 명을 추적해 왔다.
이런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외로 도피하려던 이집트 판매상을 출국 직전 검거하는 등 3 명을 추가 검거해 2 명을 구속했다.
검거된 베트남 대마 판매상 C씨는 구글사이트에서 합성대마오일을 판매한다는 광고를 접하고, 베트남 채팅어플인 '잘로(ZELLO)'를 이용, 베트남 현지인에게 대마오일 7리터(1천750만 원 상당)를 샴푸통에 넣어 국제택배를 통해 반입했다.
이어 이를 다시 소용량으로 나눠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포함한 국내 외국인들에게 재판매 해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 관계자는 "국내에 불법체류 중인 외국인 피의자들의 경우 거주지가 일정치 않고 생활흔적을 발견하기 어려워 추적.검거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내 금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점을 악용, 서민들을 상대로 기존 대출상품을 낮은 이자상품으로 전환해 준다는 수법의 범죄가 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연락이 오면 일단은 보이스피싱 범죄로 의심하고, 이체하려는 상대계좌 명의가 외국인이거나 유한회사, 주식회사 명의인지 특히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세계타임즈 / 양준호 기자 news@t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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