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촘롱 철제 다리(높고 길다)
[세계타임즈 광주전남=박종은 기자] 오늘은 트레킹 3일차. 우리 일행 열 명은 어느덧 단단한 한 팀이 되어 있었다. 제일 연장자가 1958년생(네 분)으로, 베이비부머 세대이며 그분들은 한때 우리나라 산업 최전선에서 활동하시던 기둥이었다. 지금은 직장에서는 모두들 은퇴를 했고,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도 대부분 후계자들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고 뒤로 한 발짝 물러나 있는 추세다(이분들이 퇴직하시던 몇 년은 귀촌하는 인구가 증가 했을 만큼 그 수가 많다).
그다음 연장자는 바로 필자다. 필자 역시 61년생으로 베이비부머 마지막 세대로서 지금은 퇴직하고 백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필자보다 더 연장자분들도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필자 역시 지금도 누구에게도 체력적으로 뒤지고 싶지 않은데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듯이 연식으로 따지는 세상이라 어쩔 수 없이 후세대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물러나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세대가 물려받아서 더 낳은 세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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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운츄리(사진 왼쪽)와 남봉(돌고 돌아서 히운츄리 뒷편에 있는 베이스캠프 까지 가야 한다) |
다시 트레킹으로 돌아가서, 3일째 트레킹 하는데 날씨는 역시 첫날을 제외하고는 좋다. 안나푸르나 트레킹 오는 사람들의 목표는 4,130m 베이스캠프까지 오르는 것이다. 그 목표가 점점 가까워질수록 안나푸르나 남봉과 히운츄리 그리고 압권인 마차푸차레가 손에 잡힐 듯이 다가와 있는데, 아침이나 점식 먹고 바로 눈앞에 보이는 롯지 까지도 몇 시간씩 가야 하는 것은 그 만큼 고도가 있어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를 반복해야 한다.
우리 일행은 이번 트레킹을 하면서 누가 말하지 않아도 돌아가면서 커피와 맥주를 번갈아 사는 분위기로 바뀌어 있었고(그 만큼 분위기가 좋았음), 쉬는 동안 각자 준비해온 초콜릿과 주전부리도 서로 나누어 먹으면서 끈끈한 동지애로 변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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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촘롱의 롯지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모습 |
우리 전남대학교 일행들 총무인 이주환 박사가 언제 정보를 입수했는지 모르지만, 촘롱에 제과점과 커피 맛집이 있다고 해서, 이번에는 우리 팀에서 간식을 제공하기로 했는데 해당 카페에 가니 마침 그날이 쉬는 날이라고 하여, 전망 좋은 다른 롯지 에서 맥주와 커피를 일행들과 가이드에게 대접을 했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촘롱 내리막 계단(가이드 말에 의하면 2,400 돌계단이 넘는다고 함)은 돌아올 때의 험난함을 예고했다. 촘롱의 기나긴 돌 계단을 내려 가자 이번 여행 기간 제일 긴 철제 다리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높이(최소 100미터 이상)와 길이(400~500미터)에 압도되어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상당히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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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촘롱의 롯지에서 바라본 마차푸차레 모습 |
철제 다리를 건너자마자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한 롯지 까지는 험난한 오르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막상 이런저런 대화를 하면서 천천히 진행하다 보니 금세 도달할 수 있었다(시누아 롯지 2,360m/ 10km 6시간/ 3박).
※ 안나푸르나 여행 일정 및 준비물은 트레킹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 20260214~22
- 누구랑: 전남대학교 직원 4명 + 다른 여행객 6명(총 10명)
- 코스(일정): 인천공항 2터미널-카투만두공항(약 7시간)-호텔(1박)
- 카트만두-포카라(국내선비행기 약 25분)-버스로 약 40분 이동후 칸테 도착(포터 배정 및 스텝 상견례)후 트레킹 시작 하여 란드루크(1,565m) 롯지 도착 15km/ 6시간(2박)
- 란드루크-촘롱-시누아 2,360m(10km/ 6시간)[3박]
- 시누아-밤부-도반-데우랄리 3,200m(12km/ 10시간)[4박].
- 데우랄리-MBC(마차푸레베이스캠프/3,700m)-ABC(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4,130m. 7km/ 8시간) [전체 5박중 트레킹 4박째]
- ABC-MBC-밤부(14km/ 8시간)[트레킹 5박]
- 밤부-시누아-촘롱-지누 에서 약 30분 더 가서(10km/ 6시간) 짚차를 타고 나야풀로 이동한 다음에 다시 포카라로 이동.
- 국내선 탑승후 카트만두 도착 하여 호텔로 이동(6박/ 총 7박)
- 6일중 4일 오르고, 1.7일 하산.
- 총 트레킹거리 약 70킬로
- 약 45시간 소요.
※ 준비물(2월 중순 기준): 네팔(안나푸르나)은 3월이면 야생화가 만발하여 꽃향기에 취한다고 합니다. 우리 일행이 방문했을 때가 2월 중순이었는데, 길옆에 야생화가 피어 있고 간혹 꽃향기가 진동했습니다.
※ 의약품: 고산병 예방약(네이버 검색이나 내과 처방 및 다녀오신 분들 블로그 참조), 타이레놀(화이투벤),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병원 처방) 외 기타 필요한 의약품.
※ 영양제와 간식: 홍삼·꿀 스틱, 육포, 초콜릿류, 에너지바, 아미노바이탈, 주전부리 과자 등 각자 기호에 맞게.
※ 의류: 개인적으로 출발 전에 날씨가 초여름 날씨라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식을 접했는데, 그래도 추위에 워낙 약해서 대부분 겨울옷으로 준비하였음. 그러나 산행 내내 후회... 산행 시에는 간절기 옷과 고어텍스 바람막이와 얇은 패딩이면 충분하고, 롯지에서 잠 잘 때도 준비해 간 옷과 침낭에 핫팩 2개면 충분할 정도임. 신발은 트레일런화도 가능은 하나, 매일 장거리 돌산을 걸으려면 중등산화가 좋음.
※ 기타: 침낭은 제이에스 투어 에서 깨끗하게 관리하는 침낭을 무상 대여함. 핫팩은 롯지 4박(9일 일정 시)을 감안하여 준비. 붙이는 핫팩도 준비해 가면 비 맞아서 추울 때나 비상 상황 시 유용하게 사용 가능. 우의는 흔한 1회용 천 원짜리보다는 같은 1회용 이지만 4~5천 원 하는 우의가 낫다(적극 권장).
kjpd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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