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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도법스님이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수배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자진출두 전 마지막 기자회견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포커스뉴스> |
[세계타임즈 이영진 기자]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11일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노동관련법 개정을 잠시 유보하고 노동계와 재계 등 당사자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마당을 열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화쟁위 위원장인 도법 스님과 박병기 한국교원대학교 교수, 정웅기 화쟁위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도법 스님은 "정부와 여당은 노동관련법 개정이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을 해결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노동계는 쉬운 해고와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악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법 스님은 이어 "그 이면에는 고용 유연화와 사회 안전망 마련이라는 상호 보완적 과제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도사리고 있다"며 "유럽 여러 나라에서는 이 문제와 관련해 수십년에 걸쳐 사회적 대화를 추진해 왔다"고 전했다.
도법 스님은 "우리 사회도 역시 여러 나라의 경험을 잘 살펴 서로를 신뢰하며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법 스님은 또 "정부는 노동관련법 개정을 잠시 유보하고 야당, 노동계, 종교계, 재계, 청년세대, 비정규직 등 당사자들이 폭넓게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마당을 열어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노동개혁안을 만들어주기 바란다"며 "저희 화쟁위원회도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도법 스님은 다른 종교계와 연대 가능성에 대해 "오늘 이후부터 모색할 예정"이라며 "한국기독교협의회는 목사님하고 말씀을 나눴고 동의를 얻었다. 한국노총과 야권의 동의도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톨릭 등 다른 종교와 재계, 정부 쪽까지는 이야기를 못한 상황"이라며 "일이 좀 더 힘있게 가려면 종교계에서 충분한 공감대가 이뤄지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법 스님은 또 평화로운 시위문화를 꾸준히 가꿔가자고 언급했다.
도법 스님은 "평화로운 시위문화를 일궈내자는 호소에 시민사회, 노동계, 정치인, 종교인 등이 적극 동참해 주었다"며 "평화를 만들어낸 민주노총, 전농, 시민단체, 종교인, 정부당국 등은 물론 깊은 관심을 갖고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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